국외음악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시디따논당상 2006. 6. 18. 21:21
 
베란다 창문을 여니 한낮의 열기가 훅!하고 들어 왔어요...... 창문 너머 나뭇가지에 나뭇잎들도 한 낮의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져있군요....... 극한 상황까지 몰고가는 한 낮의 열기가 과한건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이 불현듯 스쳐지나갔어요....... 창가에 새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와 빤히 처다 보더군요..... 뜸금없이 날아 온 비둘기가 마치 우체부라도 된양 얼마나 반갑던지...... 이유를 알수 없는 설레임이 가슴 가득 물결쳤죠........ 한 여름날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있죠...... 매미소리와 모기소리.... 전.....개인적으로 아무리 들어도.... 바이올린은 모기 소리같아요..... 후후후 예전에 어른들이 그러셧잖아요..... 캥캥이 바이올린...... 바이올린 음색 자체가 가냘퍼서 그런것 같기도하구요......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파가니니를 아시나요......?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스트이자 바이올린의 명인이라고하죠. 파가니니는 6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우리 귀에 가장 익숙한 곡은 아무래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겠죠. 어떤 음악이나 그렇듯이..... 처음에 들으면 생소해요...... 그렇지만.... 자꾸 듣다보면.... 귀에 익숙해져 ..... 어느 순간 감동으로 자리 매김하는때도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제 1악장을 들어 보기로해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전주곡에 이어 바이올린이 제 1주제를 가지고 나와 때론 산뜻하게 때론 화려하게 연주하며 바이올린의 세계로 빠져 들게 만들어요...... 뒤이어 가날픈 여인네의 살폿한 자태같은 제 2주제가 나타나 바이올린의 긴 현을 끝까지 활용하게 만들죠........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1번은 3악장까지 있어요....... 개인적으로 전..... 3악장이 더 좋았던것 같거든요..... 스카르토 주법이라해서 파가니니가 고안해 낸 연주법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경쾌하고 가벼워서 바이올린의 매력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더위가 지치게도 만드는 한 여름날 오후시간...... NaMuRang 음악여행 하시면서 바이올린의 세계로 빠져 보지 않으실래요......!! 05.8.5 NaMu드림 아~참! 파가니니를 조사하면서 잼있는 에피소드 하나 전해 드릴께요....... 깡마르고 완벽주의자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의 마왕이라 소리도 들었나봐요...... 1840년 5월 남 프랑스 도시 니스에서 운명한 그는 고향인 제노바로 유해가 갔지만 제노바 사람들은 유해 인수를 거부했다군요...... 미신이 믿던 그 시절 파가니니가 악마랑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그의 유해조차 고향에서 받아 주질 못했죠........ 다시 니스에 온 유해는 니스조차 받아 주질 않아 지중해에 안식처를 찾았다고 하네요...... 마치..... 한여름날 같이 ...... 뜨겁고 완벽하게 살다간 예술인의 모습같기도 하구요..... 얼마나 특이하고 매력(?)적인 인물였는지..... 영화로도 만들었더군요..... 클라우스 킨스키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맞았죠. 영화 스틸 사진을 올려 봤어요..... 제 1 악장 Allegro maestoso 제 2 악장 Adagio Espressivo 제 3 악장 Rondo ( Allegro Sprito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