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포드 와이프 (The Stepford Wives)



하나같이 환상적인 몸매에, 여성스런 말투, 순종적인 태도, 살림꾼, 너그러운 어머니에다가
적극적인 섹스까지... 그들이 남성 전용클럽에 모여 모형 자동차 경주를 하는 동안에도..
와이프들은 늘 행복하게 웃으며 잔소리조차 하지 않는다.
와이프에게 이런 것들을 강요한다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억눌려 살았다는 말도 될 것이다.
명석한 두뇌와 능력을 가졌지만, 사랑받을 수 없었던 이가 만든 마을..
사람은 사랑받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동명의 75년산 스릴러물을 리메이크한 블랙 코메디. 자신의 부인을 로보트로 바꿔치기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인 아이라 레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75년작은 당시대 페미니즘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는 걸작이었고 후에 <스텝포드로의 귀환>, <스텝포드의 아이들> 등의 TV용 속편들이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근 30년이 지난 시점에 만들어진 이번 새 버전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원작에 도전하고 있는데, <디 아워스>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만과 <고질라>, <형사 가젯트>의 매튜 브로데릭이 원작에서 캐쓰린 로스와 피터 매스터슨이 연기했던 에버하트 부부역을 이어받았고, <로즈>의 베티 미들러와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크리스토퍼 워켄, <위험한 정사>의 글렌 크로즈 등의 명배우들이 공연하고 있다. 9천만불에 약간 못미치는 제작비를 투입한 이 영화의 연출은 <다크 크리스탈>과 <리틀 숍 오브 호러즈>를 감독했고, <스타워즈>시리즈의 요다와 <머펫> 시리즈의 미스 피기의 목소리 연기로도 유명한 프랭크 오즈가 담당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리메이크가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만들어졌지요. 이 영화는 풍자적인 동시에 어둡고 감성적인 동화입니다."라고 자평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057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동안 2,141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